August 28, 2026
마벨, AI 가속화 속 시장의 엇갈린 평가
2분기 실적 발표와 시장 반응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는 2027 회계연도 2분기(2026년 8월 27일 발표)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 0.94달러와 매출 27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EPS 0.93달러, 매출 27억 1천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8.2% 하락한 221.6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년간 187%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인 주가 흐름을 감안할 때,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성과로는 시장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기 어려웠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로 해석됩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 31억 5천만 달러는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이미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AI 중심 성장과 전략적 협력 강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마벨은 투자자들의 핵심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총매출의 76%에 달하는 18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이 부문 성장의 90% 이상을 견인하며, 레거시 시장에서 AI 인프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실적 발표 직전 확정된 구글과의 상업 계약은 향후 2033년까지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제품 사업을 포함합니다. 이는 스토리지 컨트롤러,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AI 추론 가속기 등을 포괄하며, 마벨의 맞춤형 실리콘 사업 매출이 2028 회계연도에는 약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2029년에는 100억 달러 목표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수익성 유지와 미래 성장 동력
견조한 매출 성장세 속에서 마벨은 수익성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58.9%,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하며 파운드리리스(Fabless) 사업 모델의 레버리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6억 3,900만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영업 현금 흐름은 이러한 효율성을 뒷받침합니다.
광학 상호 연결(Optical Interconnect) 분야에서도 800G PAM4 DSP 출하를 시작했으며, 2026년 하반기에는 200Gbps 레인 당 1.6T 솔루션 양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상호 연결(DCI) 부문은 2028 회계연도까지 연간 10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폴라리톤(Polariton)의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은 1테라헤르츠 이상의 변조 대역폭을 제공하여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매출 성장 궤적과 향후 관점
시장 컨센서스는 마벨의 연간 매출이 2026년 81억 9천만 달러에서 2029년 242억 1천만 달러까지 연평균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 역시 2.84달러에서 9.59달러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매출 성장을 넘어선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반영합니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마벨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가 AI 공급망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인 상황에서, 분석가들은 마벨의 목표 주가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현재 주가 수준이 다소 고평가되었다는 시각도 있으나, 최근 조정 이후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다음 촉매제
향후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의 변동성을 결정할 주요 촉매제로는 몇 가지가 꼽힙니다. 우선 11월 26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된 31억 5천만 달러 매출 가이던스가 유지될지, 혹은 상향될지가 주목됩니다. 또한, 800G에서 1.6T로의 광학 솔루션 전환 속도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의 채택 현황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인수한 셀레스티얼 AI(Celestial AI)와 폴라리톤의 통합 과정 및 기술적 성과, 예정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제시될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2028년까지 940억 달러 예상, 목표 시장 점유율 20%) 확대 전략의 구체화 등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가 구체적인 제품 발표로 이어질지, 그리고 500억 달러 이상의 잠재적 수주 파이프라인이 어떻게 전환될지도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