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기업의 엔비디아 칩 구매 길 열리나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와 같은 자국 주요 IT 기업들의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 처리 장치(GPU) 구매를 허용할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관련 기업들에게 RTX Pro 5500 칩의 구매 예정 수량과 용도를 보고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당국이 해당 거래를 승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의 수출 통제가 집중된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칩과는 다른 종류의 GPU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RTX Pro 5500은 최근 출시된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워크스테이션용 GPU로, 84GB의 GDDR7 메모리와 21,760개의 CUDA 코어를 탑재했습니다. 개당 가격은 6,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칩은 미국이 2022년 10월부터 강화해 온 수출 통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추가적인 마찰 없이 구매 승인을 내릴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변화된 분위기
이러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감지되는 분위기 전환과 맞물려 있습니다. 해당 정상회담의 공식 발표 내용에는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린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으로 분류된 수출 통제 관련 논의는 무역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수출 통제 관련 내용을 별도로 다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양국 간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일부 영역에서는 협력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
중국의 엔비디아 칩 구매 허용 여부는 글로벌 AI 기술 발전 및 반도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약 알리바바, 바이트댄스와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최신 GPU를 확보하게 된다면, 이들 기업의 AI 연구개발 및 서비스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더불어 관련 부품 공급망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정책이 특정 칩에 국한될 경우, 이는 기술 규제의 세밀화 및 효과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엔비디아의 공급 계획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동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