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전망 하향과 주요 요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세계적인 온라인 베팅 및 게임 기업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ter Entertainment plc)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장기 채무불이행 등급(IDR)을 'BBB-'로, 선순위 담보부채 등급을 'BBB'로 유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하향 조정은 플러터의 부채 비율이 2026년, 그리고 잠재적으로 2027년까지 피치가 설정한 부정적 민감도 기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에 근거합니다. 이러한 전망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성 회복 속도와 2026년부터 적용될 영국 내 세금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었습니다. 피치는 플러터가 중기적으로 부채 비율 목표치인 2.0배에서 2.5배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투자 확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
플러터는 2025년 4분기 미국 시장에 예측 플랫폼인 판두(FanDuel)를 출시했으며, 2026년에도 관련 투자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예측 시장 및 온라인 스포츠 베팅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는 2026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그 영향은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 범위의 상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2026년 2분기 실적은 고객에게 유리했던 스포츠 경기 결과, 미국 내 예측 시장에 대한 높은 투자, 그리고 2026년 월드컵 기간 중 마케팅 비용 집행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다소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회사의 단기적인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재무 부담 완화 노력과 유동성 현황
재무 부담을 완화하고 부채 비율 감소에 집중하기 위해, 플러터는 2024년 9월 발표했던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했습니다. 2026년에는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만 이루어졌으며, 이는 이전 해인 2025년에 집행된 11억 달러 규모와 비교됩니다. 피치는 2027년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가 작게 유지되다가 2028년부터 2029년 사이에는 연간 15억 달러 이상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6년 2분기 말 기준, 플러터의 유동성 상황은 피치 기준 조정 가용 현금 15억 달러와 11억 파운드 규모의 신용 시설 중 사용 가능한 0.8 파운드 잔액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피치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강력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창출을 예상하지만, 향후 인수합병(M&A) 활동 및 자사주 매입 규모는 회사의 영업 성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