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3, 2026
ASML, 'A+' 신용 등급 유지: 반도체 리소그래피 시장 독점적 지위 인정
ASML, 반도체 리소그래피 시장 지배력 재확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홀딩에 대한 장기 신용 등급을 'A+'로 유지하고 안정적인 전망을 부여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ASML이 전 세계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리소그래피 장비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차세대 초미세 공정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 분야에서 독점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결과입니다.
ASML은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장비 시장에서도 약 9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진보된 EUV 리소그래피 시스템 생산에는 유일한 기업으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ASML은 2027년 생산 예정인 고부가가치 저개구수(low-NA) EUV 장비의 주문이 거의 완료되었으며, 같은 해 장비 생산 능력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2028년에도 생산 능력을 추가로 30%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시장 변동성 속 안정적 수익 전망
피치는 ASML이 향후 반도체 시장 경기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거나 수출 규제 강화와 같은 외부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3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예상하며, 2025년 약 55% 수준의 매출 총이익률(Gross Margin)을 기록한 뒤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56%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SML의 원가 구조는 외부 조달 자재가 비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연구개발(R&D) 일부 역시 외주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고객 집중 및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ASML의 매출은 소수 주요 고객사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2025년 기준, 최상위 4개 고객사가 전체 순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들 4개사의 합산 매출 비중은 61%에 달했습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는 대만이 26%, 한국이 25%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경우 2024년 36%, 2025년 29%에서 2026년에는 약 2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 및 각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평가 기관은 ASML의 신용 등급 산정 시 지정학적 리스크, 특정 고객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 그리고 반도체 산업 자체의 높은 변동성을 잠재적 제약 요인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피치는 ASML이 주요 시장 점유율을 상당 부분 상실하거나, 세전이자·감가상각전이익 대비 순부채 비율(EBITDA net leverage)이 0.8배를 지속적으로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용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