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가 견인하는 메모리 시장 회복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분석 대상 기업들의 2027년부터 2030년까지의 평균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이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창신메모리(CXMT)를 제외한 수치라는 점에서, 주요 플레이어들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UBS는 삼성전자(005930)를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커버리지 내 모든 메모리 관련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의 배경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반 서버용 메모리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분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와 신규 기술 동향
UBS 분석가들은 AI 추론 시스템의 도입 확대에 힘입어 서버용 DDR5 메모리 주문이 2027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NVDA)의 시스템 온 칩(SoC) 메모리 모듈인 SOCAMM에 대한 수요 역시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이 단순히 HBM 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서버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UBS는 2027년 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경쟁 심화 속에서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메모리 제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성 변경에 나서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중국 경쟁사인 CXMT의 첨단 D램 제조 기술 도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입니다. CXMT의 단기적인 개발은 대규모 공급량 증가보다는 연구 또는 샘플 생산 단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공급 능력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
다만, UBS는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생산 능력을 확충할 가능성을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2028년까지 월 15만 웨이퍼 이상의 D램 생산 능력을 추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이러한 증설이 2028년 하반기 이전까지 산업의 공급 및 수요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점진적인 공급 증가에 비교적 잘 적응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UBS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주가 조정 국면이 오히려 관련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향상된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 친화 정책은 기업 가치 재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지지하는 추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입니다.
